명절이 다가오면 괜히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. 저희 쪽은 친척들끼리 가볍게 상품권을 주고받는 분위기인데, 어느 해부터인가 그게 서로 비슷한 무게로 맞춰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지더라고요. 한쪽이 조금 더 신경 쓴 티가 나면 받는 쪽이 다음 명절에 그만큼 갚아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고요.
그러다 보니 이게 마음을 전하는 건지 품목만 바꾼 계산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. 저는 그냥 사용할 곳이 넓은 걸로 고르고 봉투에 짧게 한 줄 적어두는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생각하는데, 이것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를 테니 잘 모르겠어요.
다들 명절에 상품권 주고받으실 때 나름대로 정해둔 선이 있으신가요? 누구까지 챙기는지, 어느 선에서 멈추는지, 받은 쪽이 부담 안 느끼게 하려고 쓰시는 방법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.
댓글 3
- 총무맡은사람
저는 집안 단위로 범위를 미리 정해두고 해마다 같은 기준을 유지하는 편이 서로 덜 부담스럽다고 봅니다. 그리고 주고받은 내역을 간단히 메모로 남겨두면 다음 해에 괜히 과하게 올라가는 일을 줄일 수 있더라고요. 다만 유효기간이나 사용처 제한은 발행사마다 다를 테니, 건네실 때 그 부분만 한 줄 적어주시면 받는 쪽도 처리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.
- 주말엔집콕
저희 쪽도 비슷한 고민 하는데, 결국 가족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. 한 줄 적어두시는 건 괜찮아 보이네요. 그런데 범위를 어디까지 잡느냐가 더 어렵지 않나요, 직계만 할지 사촌까지 갈지에서 늘 애매해지더라고요.
- 봄날의커피
혹시 그 한 줄 적어두는 게 오히려 부담으로 읽힌 적은 없으셨나요? 저는 범위를 미리 정해두고 그 안에서는 매년 같은 수준으로 반복하는 쪽이 서로 편하더라는 생각인데, 집집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정답은 없을 것 같습니다.